다음 개발자 컨퍼런스 DevOn에 갔다 왔습니다. 저는 원래 바캠프 서울에 참석하려다가 DevOn에 참석하게 되었는데요. 간만에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좋은 행사였습니다.
NHN의 Deview 같은 개발자 컨퍼런스에 갔다오면 '아, 이 행사는 NHN의 행사구나.'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다음주에 할 kth의 H3 같은 경우도 이런 느낌이 아주 강할 것 같은데요. DevOn은 다음의 행사라기 보다는 참가자들의 행사라는 느낌을 아주 많이 받았습니다. 아마도 커뮤니티들의 참여가 많았고, 대담 형식의 세션에서 기술이 아닌 사람을 논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CDK나 KWAG도 커뮤니티로서 참여를 했었는데요. 경품 추천 스티커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뒤에 붙어있는 글이라도 한번씩 보고 가위바위보 경품 이벤트하는 모습을 보니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다음에 참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커뮤니티 입장에서 이런 오프라인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 일년에 한두번 커뮤니티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밖에 없었거든요. 사실 CDK나 KWAG은 커뮤니티의 성격상 오픈소스 커뮤니티들하고 교류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다른 커뮤니티를 만난 것도 좋았습니다. 저도 그동안 못 만나 뵈었던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또한 좋았습니다.
저는 프론트 엔드 세션에만 계속 있었는데 오픈소스 세션을 듣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세션 발표 시간이 20분으로 좀 짧아서 강사들이 내용을 자세히 다룰 수 없었던 것도 좀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주제를 아주 한정지었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그래도 신선하고 재미 있었습니다. 배운 것도 많았고요.
저는 오전 대담은 못듣고 오후 대담만 들었는데요. 워낙 대단하신 분들이 나오셔서 많은 것을 듣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NC 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아이폰 어플을 지난 2주간 코딩했다는 말을 듣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트위터에 놀랐다고 글을 쓰니까 아는 분들은 다들 아는 사실 같더군요.
사실 제가 개발자들에게서 듣는 대부분의 얘기는 대박이나 자기 성취보다는 연봉과 근무 환경에 대한 불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삶으로서의 개발, 삶을 바꿀 수 있는 개발 등에 대해서 얘기가 나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대담에 나왔던 내용들이 자기 자신에게 에너지를 주는 - 김국현 작가님 표현으로는 '자극을 받는' - 아주 좋은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해서 개발하거나 생활하지 않으면 행복은 찾기 힘든 것이니까요.
저도 가끔은 스터닝한 아이디어로 대박을 만들고 싶은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게을러서 대부분 실천에 옮기지 못하죠. 저도 엄청난 것 보다는 작은 문제들을 차근차근 많이 해결하는 그런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혁신은 그런 것들이 모인 토대 위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November 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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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쉽지만 모르면 난감한게 도메인과 호스팅입니다. 웹사이트를 처음 만들때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지요.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어떤분 질문에 답변한 것을 다시 정리해 봤습니다.
웹 사이트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요합니다. 주소와 공간.
주소는 도메인이라고 합니다. 년단위로 구매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보통은 국내의 도메인 구매 대행사를 통해서 구매를 하게됩니다. 공간은 호스팅이라고 하는데요. 하나의 서버를 여러명이 나눠서 쓰는지, 서버 한대를 빌려서 쓰는지, 내 서버를 사용하는지 등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사이트의 규모가 크지 않다면 하나의 서버를 여러명이 나눠서 사용하는 서비스를 사용하면 됩니다. 보통 년단위로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합니다.
도메인과 서버는 네임서버라는 것이 연결을 해 줍니다. 도메인을 구매할 때에 네임서버 정보를 입력하게되어 있습니다. 이 네임서버는 보통은 호스팅하는 업체의 네임서버를 사용합니다. 호스팅 업체를 선택했다면 그 호스팅 업체의 네임서버 주소를 기억해 뒀다가 도메인 구매할 때 입력하면 됩니다. 호스팅 업체쪽 정보에도 구매한 도메인명을 입력해주면 연결이 완료됩니다. 이 도메인과 서버를 연결하는데에 적게는 몇시간에서 많게는 며칠씩 걸립니다. 그래서 한번 시작된 서비스의 도메인이나 서버를 변경하는 작업은 네임서버 정보가 갱신되는 사이에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호스팅을 선택할 때 서버의 운영체제나 언어, 데이터베이스 종류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일 많이 쓰는 조합은 오픈 소스 제품들로 이루어진 LAMP(Linux + apache + php + mysql)가 있고 윈도우 서버나 여러가지 다양한 조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호스팅 업체에서 제공하지 않는 조합을 원하는 경우에는 서버를 직접 세팅해야 합니다. 상세한 서버 사양은 각 서비스 업체의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서버의 언어나 DB의 종류를 개별로 설정할 수 있게 서비스하는 업체들도 있습니다.
서버의 종류를 선택했으면 다음으로 사용양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보통 일일 트래픽과 HDD, DB 용량으로 정해집니다. 사용자가 많지 않다면 그냥 제일 싼거 신청하시면 될겁니다.
호스팅 업체에서 도메인 구매 대행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웹사이트 만드려면 둘 다 사야하니까요. 업체들에 따라서 가격이나 서비스가 다 다르기 때문제 잘 알아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개중에는 도메인을 결제하면 무료 호스팅을 해준다든가 하는 식으로 작은 사이트를 돌리기에 좋은 조건을 내건 회사들도 있습니다.
도메인과 호스팅 세팅이 끝나면 서버에 FTP나 SSH같은 프로토콜로 접속해서 파일을 올리거나 수정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링 도구나 메일 계정을 제공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호스팅은 계정 HDD 용량외에 이미지 CDN이나 미디어 CDN 용량을 추가적으로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잘 살펴보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면 좋습니다.
도메인 비용이 생각보다는 비싸다고 느낄 수 있는데 내 도메인을 구매하지 않아도 웹사이트를 서비스 할 수 있습니다. 호스팅 업체쪽에서 제공해주는 2차 도메인을 사용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호스팅 업체가 aaa.com이라면 hyeonseok.aaa.com과 같은 도메인을 사용하는 식입니다.
도메인은 한번 구매를 하면 유지가 더 중요합니다. 일년에 한번씩 비용을 지불하다보니 잊어버리고 기간연장을 안해서 도메인을 날리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내 도메인을 구매해버리면 그 사람이 기간연장을 포기할 때까지 더이상 그 도메인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포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웹상에 나만의 공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November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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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S에 ime-mode라는 속성이 있다. 사용자의 입력방식(input method editor) 모드를 CSS로 제어하는 속성이다. 쉽게 말해서 사용자가 키보드를 눌러서 한글을 입력할지 영문을 입력할지를 CSS로 제어할 수 있다는 말이다. MS가 IE5에서 처음으로 구현하였고 파이어폭스에서도 구현이 되어 있다. IE8에서는 -ms-ime-mode라는 속성으로 지원하고 있다. 다른 브라우저들은 지원 안한다. 지금 CSS Basic User Interface Module Level 3로 표준화 중에 있다.
몇 년 전에 한국어 웹사이트에서는 사용자 입력의 기본값으로 한국어가 지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있었다. 사용자의 입력 모드 설정이 영문이든 한글이든 상관없이 한글로 입력이 되게 '변경'되어야 한다고 하는 주장이다. 나는 사용자의 환경을 임의로 바꾸는 것은 사용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네이버나 파란과 같이 영문으로 설정된 입력모드를 한글로 바꾸는 사이트는 아직도 있다. 뭐, 실제로 영타로 한글입력하는 쿼리가 줄었다든가 하는 데이터가 있으니 유지하는 것이리라고 생각된다. 일부 사용자는 혜택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표준화 중인 스펙에서도 주의하라고 한 것 처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트에서 입력모드를 제어하는 것은 사용자를 위하는 기능은 아니다.
Note: In general, it's not appropriate for a public web site to manipulate the IME mode setting. This property should be used for web applications and the like. Authors should not rely on disabling IME to prevent extended characters from passing through a form. Even with IME disabled, users can still paste extended characters into a form's fields.
나 역시도 이 기능때문에 정말 불편하다. 창을 이동하거나 새로 고침 할 때 마다 영문으로 설정되어 있는 입력모드가 자꾸 한글로 바뀌어서 터미널이나 에디터에서 입력을 할 때 자꾸 한글이 입력된다. 맥 오에스의 경우는 플랫폼 전반적으로 통일된 입력모드를 사용할지 어플리케이션 별로 분리된 입력모드를 사용할지를 선택하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 별로 분리를 시키면 일단 터미널에서 'ㅣㄴ -미'같은 명령어를 치는 일은 확실히 줄일 수 있다. 
파이어폭스나 오페라같은 브라우저의 경우는 사용자 스타일이라는 기능을 이용해서 사용하는 사이트의 기능을 변경시킬 수 있다. 오페라의 경우는 지난번에 사용자 자바스크립트 기능을 얘기한 적이 있으니 파이어폭스에서 사용자 스타일을 사용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파이어폭스의 사용자 스타일 파일은 두종류이다. userChrome.css라는 파일이 있고 userContent.css라는 파일이 있다. 유저 크롬 파일은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외형을 제어하는 파일이고 유저 콘텐츠 파일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웹사이트를 제어하는 파일이다. 입력모드 변경은 사이트의 기능을 변경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저 콘텐츠 파일을 사용해서 변경할 수 있다.
이 두 파일은 사용자 프로필 폴더에 존재한다. 프로필 폴더의 chrome 디렉토리에 위치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프로필 폴더를 열어보면 그 폴더가 없다. 이 파일들의 이름이나 위치에 대해서 다양한 글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파이어폭스가 버전이 바뀌면서 조금씩 변경되는 부분인 것 같다. 고민하지 말고 chrome 폴더를 만들고 userContent.css 파일을 만든다. 유저 콘텐츠 파일의 내용은 아래와 같이 넣는다.
input[type=text] {
ime-mode: auto !important;
}
파이어폭스를 껐다 켜면 더이상 입력모드가 변경되는 짜증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November 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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